다시 찾아온 2024년 '아산의 봄', 외암민속마을 달집태우기 점화자로 나선 박경귀 아산시장...쥐불놀이로 달집에 불붙여
지난 23일 아산시에 위치한 외암민속마을에서 정월대보름을 맞아 달집태우기 행사가 열렸다. 외암민속마을은 조선시대 전통가옥의 모습이 보존돼 실제 주민들이 거주하는 공간으로 이번 전통민속행사인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가 보다 특별하게 다가온다.
수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은 외암민속마을을 방문해 장승 주변에 걸린 짚풀로 엮은 새끼줄에 자신의 소원을 적은 종이를 꽂았다. 오방색 소원지는 이날 열리는 달집과 함께 불에 타게 된다.
오후 6시경 달집태우기 행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풍악을 울리는 사물놀이패들이 등장하자 아이들은 논길을 뛰어다니며 마냥 즐겁다.
박경귀 아산시장과 김희영 아산시의장이 각각 새끼줄을 들고 방문객들과 함께 들고 달집으로 행진한다. 그 모습을 통해 선조들의 협동정신이 표현된 의식이 선명하게 부각된다. 함께 맞들어 액운을 태우고 소중한 소원들이 성취되는 마음으로 함께 한 길을 걷는 장면에서 전통과 현재는 이어진다.
달집태우기 방법도 이색적이다. 전통민속놀이인 쥐불놀이로 달집에 불을 붙이는 방식이다. 박경귀 아산시장은 아산시 음봉면에서 태어났기에 이 쥐불놀이에 상당한 경험이 있는 듯 했다. 힘차게 돌려 불씨를 살린 박경귀 시장은 달집을 향해 쥐불놀이 깡통을 깊숙히 던져 넣었다.
활활 타오르는 달집이 저녁 무렵 찾아온 한기를 녹인다. 사람들은 타오르는 달집과 적절한 간격을 유지하며 불멍과 함께 몸을 데운다.
아산의 봄이 찾아왔다는 사실을 아산민속마을 옆 개천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산 속 얼었던 물이 개천을 가로질러 힘차게 내달렸다. 기운생동하는 아산의 봄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사람들은 긴줄을 서 호두와 땅콩이 든 복주머니를 하나씩 받아간다. 박경귀 아산시장은 줄 선 시민들과 아이들에게 인사를 하며 친근히 다가갔다.
외암민속마을을 나서는 다리 아래로 아산의 봄은 유유히 흘러갔다.
참고 기사 : 세종트리뷴 인장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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